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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부는 메르스 관련 병원 24곳의 병원 명단을 공개하였습니다. 정부는 충분한 고민끝에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하였고 향후 강도 높은 메르스 대응 조치와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엄숙한 분위기에 긴장감마져 들게 하였습니다.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뜻으로 메르스 관련 병원 24곳의 명단 공개를 단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콘트롤 타워의 수장인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발표한 자료라고 치고는 엉터리에 금세 내용은 고사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너털웃음을 짓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는 곧바로 3시간 후에 수정된 명단을 다시 발표하였지만 말입니다.
우선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의 소재지가 경기도 군포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번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충남 보령시에 위지한 대천365연합의원은 365연합의원으로, 경기도 평택의 평택푸른병원은 평택푸른의원으로 등등 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더욱 어이 없는 것은 여의도성모병원의 소재지가 '여의도구'로 표기되었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부 관리가 지자체 행정구역이름까지 다 알 수 있냐고 변명할 수는 있습니다. 허나 실수는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급박한 메르스 확산 정국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며, 차후 메르스 대응 조치에 대한 대국민 회견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웃음을 선사한 격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웃어도 웃는게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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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걸 가지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냐고 할 수는 있지만, 국민을 우습게 본 건지 아니면 불안한 국민들과 경색된 정부 당국 관료들을 위해서 소위 아이스브레이킹 차워에서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부린건지 도무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직장 초년시절 부서 회의에서 필자가 발표한 프리젠테이션에 오자가 있었고, 당시 팀장님은 '그 의도가 무었이냐?!'고 물었고 필자는 저에 불찰로 오자가 발생하였다고 말했다가 팀장님은 이윽고 '회사가 장난이냐!'며 '실수 3번이면 삼진아웃되는 것이 이 바닥의 생리다'라는 큰 교훈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랜만에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니 힘드네... 기분탓인가?
이처럼 중견기업의 일개 부서회의에서 발표하는 자료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마당에, 하물며 메르스 확산에 불안에 떠는 국민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나름데로 핑게는 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인들 조롱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달리말해 모든 병원을 공개하며 1:1 책임관리, 휴대폰 위치추적을 아무리 외쳐대더라도 정부의 태도는 자세가 되어있지 않고 고로 신뢰성이 없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속담에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전쟁에 이기고 지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란 뜻으로 실패에 지나치게 연연하거나 낙담하지 말라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부는 지금 이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메르스 첫 환우 발생 직후 18일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의 태도는 실수의 연속일 것입니다. 전쟁은 이번에 지면 담에 이기면 될런지 모르지만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쟁보다 더 위험한 생각없은 단지 RNA 바이러스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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