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배우 정유미씨가 '탄수화물 끊기' 다이어트 비법으로 2주만에 완벽한 비키니 몸매를 만들어, 이른바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리스트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휴가철을 대비하여 몸매 관리에 이러한 다이어트 비법에 관한 호기심은 당연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초콜릿과 과자가 땡긴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데, 도대체 탄수화물과 비만과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인간이 섭취하는 영양소들 중에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단연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일 것입니다. 단백질은 인체를 구성하는 각 기관과 조직의 세포들을 유지 및 관리하는데 필수적이며,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성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때에 단백질이 공급되지 못하면 세포의 노화가 초래되고 면역력 또한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단백질 공급원은 고기의 살코기 부분으로 식물성인 콩류보다는 양질의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 고기는 몸에 좋지 않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이는 삽겹살과 같이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을 섭취하다가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주는 동물성 지방을 과잉섭취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며 오메가 3 지방산을 비롯한 불포화 지방산은 인체에 필수적이며, 상온에서 젤 형태가 되는 동물성 지방은 나이가 들어 혈관질환을 부추기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혈액에 섞여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어 인체의 모든 세포들이 숨쉬고 힘을 내고 하는 등의 에너지를 내는데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밥과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시에 힘이 솟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됩니다. 한편 인간은 매 순간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깨어있는 동안 매 6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하여 생명활동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과잉섭취하거나 상대적으로 운동이 부족하면 에너지를 낼 때 쓰고 남은 포도당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습관적으로 인류는 기근을 대비하여 이를 몸의 어딘가에 지방의 형태로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방으로 변환하는 이유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연소시켜 에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며, 저장된 지방은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리스트'입니다.


1. 아침에 밥보다는 빵을 먹는다.

2. 오후 3~4시쯤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배고픔을 느낀다.

3. 밥을 먹은 뒤에 귀찮음을 느낄 때가 있다.

4. 내 주변에는 항상 초콜릿과 과자가 있다.

5. 방금 밥을 먹었는데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

6. 자기 전에 밤참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7. 식이요법 다이어트는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8. 단 음식을 상상만 해도 먹고 싶어진다.

9.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10. 배가 불러 속이 거북해도 계속 먹는다.


위 10개 문항 중 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은 하루에 약 1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알려집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랜 식습관에서 탄수화물 중독에 노출되기 쉽다는 반증이며, 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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