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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예상키는 남자의 경우 (엄마키 + 아빠키 + 13cm) / 2 ± 6.5이고 여자의 경우 ((아빠키 + 엄마키 - 13cm) / 2) ± 6.5로 알려집니다. 이는 자녀들의 키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다소 산포는 있지만 부모의 유전적인 정보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DNA)와 그 유전 암호의 정보에 따라 RNA가 해당 단백질을 합성하여 생명체를 구성하고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진화의 흔적이 있듯이 분명 산포는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말미암아 자신보다 자녀들이 더 훤칠한 외모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종래에 교육학적 관점에서 자녀는 선천적인 유전 정보보다는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알려져왔으나, 가장 최신의 연구 결과에서는 사실상 후천적인 부분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자녀를 가진 우리 부모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모양세입니다.
과연 유전이냐, 후천적인 환경이냐를 놓고 연구하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이란성 쌍생아를 연구하는데,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동일한 환경에서 적어도 인성이 형성되는 시점 이후까지 쌍생아는 거의 유사한 환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유전정보가 달라 성장함에 따라서 각자의 서로 다른 유전적인 특징이 발현되어 성격도, 체격도 모든 면에서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후천적인 환경보다 유전적인 소인이 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투자한 만큼 거둔다'는 우리 부모들의 심리가 이와 같은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의 자녀들을 십 수년간 무한경쟁시대 혹은 신자유주의를 빌미로 방과후 학원으로 지나치게 내모는지 모릅니다. 우리 부모들의 욕심은 자녀의 키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지는 않을까 막무가내로 고가의 성장호르몬 주사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병의원에서 성장판과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가 필요한 저신장증 기준에 속하는 아이들은 불과 3% 정도라고 알려집니다. 여기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 함은 중추신경계에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하거나 갑상선 혹은 부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혹은 소위 터너증후군과 같은 염색체에 이상, 뇌종양이 있어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 등일 것입니다.
성장판이나 호르몬 검사 등 이상이 없으며, 부모의 유전적 소인으로 유추하여 향후 기대되는 최종키가 정상적으로 판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약받는다면 비용적인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성장이 단지 앞당겨 일어날 뿐 최종키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이 소견입니다. 오히려 부작용으로써 단시간에 과도한 성장으로 말미암아 척추측만증이나 고관절 탈구, 일시적인 당뇨병, 부종, 두통, 구토, 소변량 증가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그러므로 성장호르몬 주사는 특정 질병과 같은 이유로 성장이 더딘 경우에만 그리고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성조숙증 치료의 일환으로 성장호르몬 억제제를 투약시 지나친 성장 저해가 우려되어 성장호르몬 주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로 고민하기 보다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를 시작하는 자정 이전인 저녘 10시 쯤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가고, 취침 전에는 혈당을 올려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는 음식물을 삼가하여 공복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며, 평소에 충분한 수면과 균형잡힌 식단, 하루 4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유도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안전하게 자녀의 키를 키우는 비결임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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