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김정은은 우리나라의 국방장관 격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매우 잔인하게 처형하였다고 알려집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올해 62세로 소위 출신성분의 도움없이 바닥에서부터 자수성가한 전형적인 군부관료로 그 동안 수차례 강등은 있었지만, 김정은을 북한 제1비서로 추대하면서 김정은의 대표적인 후견 핵심세력으로 평가받았고, 처형 직전까지 북한 인민군 서열 2위의 인물이었습니다.


아직도 북한 사회에서 현영철의 처형소식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불과 한 달여 전 국제안보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한 인물로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김정은이 총애하던 인물이자 심복이고 현 실세였음은 자명하여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편에선 이번 북러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가 없자 김정은은 이를 문제삼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한 것이 아니냐는 국내외 및 서방의 추측을 낳기도 합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이자 자신의 독보적인 후견 세력인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에도 재판과정은 있었지만, 현열철은 이것마져 무시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불과 2~3일 내에 일사천리로 처형되었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심상치 않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물론 북한에서 재판이란 마지막 변론이라기 보다는 매우 형식적인 것으로 김정은의 입장에선 명백한 죄와 그 당위성을 당 및 군부 세력에게 알리고, 본보기로서 수하들을 단속하는 효과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무엇인가 서둘러 이루어져야 하는 현영철의 죄목은 아마도 반역죄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힘을 싣는 부분이며, 현영철의 세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으며 매우 특이하게 속히 처형이 이루어진 것은 그 만큼 북한의 현재 군부가 불안하고 단속히 필요하다는 것을 내포하는 대목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호의적인 인물로 북한에서 인물평이 좋고 세력이 많아 처형이 속히 이루어져야만 했을 수도 있으며, 인민군 서열 2위로 항상 호위를 거느리는 인물로 김정은의 호위사령관 혹은 보위사령관이 은밀하게 직접 채포하였을 것이며 이것이 불경죄보다는 반역죄에 무게를 두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현재 현영철의 죄는 불경이며 불충일 것으로 보도되는데, 이는 북한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이 주재한 군 '일꾼대회'에서 조는 등 김정은의 지시를 수차례 불이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겉으로는 충성을 맹세하지만 속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조는 등의 행위는 김정은이 특별히 엄단하라고 지시한 것일지라도 예전처럼 강등의 사유로는 가능하지만 잔혹한 처형까지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임업상 부상이 김정은의 산림녹화 지적에 전문관료로서 불만을 토로했다가 처형되었고,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동강변 과학기술 전당의 형태를 김정은이 돔 형태로 주문하자 해당관료로서 공사기간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자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였다고 하여 본보기로 처형하는 공포정치를 일삼와 왔던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그 근거로서 김정은 체재에 들어와서 유일영도 10대 원칙이 바꼈는데 대표적인 조항이 무조건성의 원칙이며 절대 권위로 장성택도 마원춘도 이 조항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김정은 체재에 들어오면서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까지 올해만 16명, 총 85여명을 처형하였고 처형 방법도 잔인하여 이전 단순 총살형에서 김정일 상중에 술에 취했던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박격포로 처형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심복들 마져 매우 잔혹하게 처형하는 초강수를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현영철 처형에 고사총을 사용함으로서 잔인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사총은 구 소련에서 개발된 14.5mm 4개의 중기관총의 묶음으로서 한 정만 분당 1,200발이 발사되는 대공화기로 적의 비행기나 헬기를 격추할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를 인마살상용으로 사용시에는 사실상 흔적을 알아보기 곤란하다는 것이 군사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사총으로 처형한 후에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을 화염방사기로 그대로 태워 잿가루마져 날려버렸는데, 그 근거는 '반역자는 이 땅에 묻힐 자격이 없다, 흔적없이 없애라'라는 김정의 발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 북한 유명 예술인 처형에서도 가족들 또 고위 군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총으로 처형하였고 거기에 대해서 고개를 숙이거나 측은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미리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그 처형 장면이 너무도 잔인하고 참혹하여 일부 참관자는 기절하기도 하였으며 일부 예술인은 그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 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백두산 혈통의 유일영도 체제를 강조하며 공포정치를 일삼고 있으며 자신의 후견세력이나 핵심 간부세력도 자신의 말에 댓구하는 세력은 누구든 처참하게 처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수하에서 어제의 핵심 간부가 오늘 혹은 내일도 여전히 건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어느 엘리트층 세력도 고사하고 핵심세력 조차도 머리가 복잡해지고, 누구도 기약할 수 없으며, 여차하면 처형될 거 궁지에 몰리기 전에 언젠가 김정은을 제거하고 체재를 전복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낼 것입니다.


김정은이 이를 잘 안다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김정은은 심각한 인격장애, 불안장애를 겪는 철 없는 망나니로 보여지며, 이를 잘 아는 북한의 지도층은 서둘러 김정은 체제의 종말을 기대할 것입니다. 일부 서구 언론에서는 최근 북한 최고위층에서 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졌으며 군부와의 이견이 생겼는데, 김정은은 현영철을 처형함으로서 경제를 택했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2인자이자 김정은 체재의 절대적 후견자이던 장성택의 처형과 김경희의 독살설을 잘 알고 있는 핵심 간부들이 북한 정책 방향을 놓고 김정은과 대립각을 세우는 행위는 이미 자살을 기도하는 모습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서방이나 우리나라 주변국에서의 면밀한 분석은 오히려 사치스럽다는 생각마져 들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머지 않은 김정은 체제의 종말을 대비하여 우리가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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