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메르스는요?!

Nature & Life 2015. 6. 4. 00:55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이언스(Science)지는 우리나라에서 급속도로 질병이 확산되는 것이 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성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슈퍼전파 사건(superspreading event)으로 어떻게 1명의 감염자가 유입되어, 그렇게 많은 다수의 2차 감염자를 만들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처음 메르스가 발생한 이래 다수의 국가들에서 감염자가 유입 사례가 존재했지만, 사람간에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 통념으로 즉,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는 접촉이 어려운 하부 기도에 감염돼 사람 간 전파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전염성이 약해!'라며 안일한 초동 대처와 늦장 대응, '이 사람은 메르스가 의심되지만 열이 없으니 일단 패쓰!'라는 식의 졸속 행정과 의심 환우를 진료한 의료진 조차도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유전자 검사 중인 의심 환우가 '난 비지니스로 바쁘니 이제 그만 간다요!'식의 오만불손의 태도로 자가나 시설 격리를 거부하고, 해외에 나가서도 해당국의 의료진에 이를 감쪽같이 부인하였다 치더라도 현 상황만큼의 1대 다수 감염은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메르스 황단 사건 7대 미스테리

1.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 쓸 필요없다'더니…자기는 마스크 쓴 문형표 장관

2. 국민안전처 “300만이 감염돼야 비상사태”라고?

3. 질병관리본부 그 와중에 운동회 했다?

4. 중동 구경도 못해본 낙타는 무슨 죄?

5. 병원 비공개하는 보건당국, 손발도 안 맞네

6. 코 밑에 바셀린, 소용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정부의 늦장 대응이 결정적 원인이며, 메르스 감염 의심자의 특별 조치 없이 질병에 대한 확진 판정이 늦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환우가 입원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발병 초기에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분비하는데 이를 간과한 허술한 관리 및 병원에서의 감염 통제 조치가 미흡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예를 들어, 메르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SAS) 바이러스의 경우, 2003년 치료를 위해 환우의 기도에 튜브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에어로졸(연무질)이 발생하여,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의 메르스 환우들도 현재 삽관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우의 '입원 후 첫 3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주도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확진 판정이 정말 늦어졌는지는 뒤로하고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는 분명 곱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당분간 유례없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자 대대적인 나라 망신살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증명이라 하듯 우리나라를 찾던 해외 여행객의 취소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그러면서 해외 전문가들은 한가지 더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제기하였습니다. 한 WHO의 자문위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질병에 민감할 수도 있거나, 환우가 이미 변종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홍콩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등에 환우에게 채취한 유전정보를 공유하여 비교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조언하였으며, 이 분석이 빨리 이뤄져서 원인을 파악하고, 혹시 있을 전 세계적인 재앙만큼은 함께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문위원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유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홍콩대 측은 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돕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2012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사태로 후쿠시마 원전이 통제불능상태에 다다르자 서방국가가 이를 우려하고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일본 정부가 이를 거부한 사건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제 기분탓일까요?


현재 우리 정부는 학교 휴업 문제를 두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엇박자를 내는 한편, 메르스 확진 병원 등의 정보를 함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정부는 숨기려고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며, 이에 정부는 병원 등이 알려진들 불필요한 불안감만 확산되며 해당 병원의 피해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부는 메르스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린 사람들은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위 메르스 괴담은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 국민 스스로가 자신이 아는 사실이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이는 재생산되지 않고 스스로 없어질 것입니다. 메르스에 대한 괴담이 유언비어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체포하는 공무원들만 메르스에 대한 병원 등의 정보를 공유해야 된다는 뜻인지요??


                  (한겨레 펌)

그렇지 않아도 서울대공원에 낙타는 벌써 가두었습니다. 각하!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과도한 불안과 해당 병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못한 결정이라고 우기지만 예들들어, 성폭행 전과범이 출소하면 해당 지역사회에 알리게 되는데, 그럼 이 경우와 무엇이 다를지요?! 또 하나의 예로 적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 어느 도시의 목표지점을 향하여 날아온다고 한다면 정부는 이 도시민의 불필요한 불안을 없애고 안녕과 평화를 위해 여전히 함구해야 되는 걸까요?


물론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중간에서 반드시 요격시켜주겠다고 정부가 약속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알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능력도 없는 정부가 쉬쉬하며 감염환우 숫자만을 헤아리며 기껏 손 깨끗히 씻고 사람 많은데 가지 말라는 당부만 늘어놓는다면 국민들에겐 메르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며 '살상력(?)이 약해!'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주가 분수령이니 이번주만 잘 참아보자고 버티는 정부를 누가 믿겠는지 국민의 뜻을 제발 헤아려보시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