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남편의 의도 vs. 아내의 외도

Nature & Life 2014. 8. 15. 16:10



근래의 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남녀 직장인의 과반수 정도가 외도를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某종편채널에서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외도는 유전성이 있다는 도파민 가설 등이 제기되면서 부모의 외도는 차후에 자녀에게도 유전이든 학습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지는데, 한 신경정신과 의사는 실제로 외도로 이어지느냐 당사자의 유전적인 소인이든, 환경적인 영향이든, 가정불화이든지간에 모두 대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외도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핑계거리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의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영장류를 위시한 이중 5% 미만이 일부일처제를 고수한다고 전해집니다. 유인원을 비롯한 영장류는 두뇌가 발달하여 나름데로 성적인 부분에서도 약육강식의 먹이사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 이를 지키면서 가정을 이루고 집단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유전적이든 환경이든, 혹은 가정불화이든 불륜은 오로지 개인의 성향이며, 즉 당사자의 두뇌가 최종 판단하며, 고급정신기능을 가진 영장류만이 이를 사회적 제도라는 형태로 만들어 스스로 통제하며 서로의 가정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도 본능이 있는터라 외도의 유혹을 뿌리치기 곤란한 상황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짐승이 아니기에 스스로를 통제하고,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피하며 가정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도를 저지른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속이 허해서...', '남편의 벌이가 안되서...', '남편 혹은 아내와 대화가 안되서...'라는 논리를 펴며 자신의 외도를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도는 소득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여전히 저지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편 혹은 아내와 대화가 단절되어 외도를 했다고 한 사람들이 자신이 상간남 혹은 상간녀와 보낸 시간의 수백분의 일이라도 할당하여 과연 자신의 배우자와 대화를 시도해 보았는지 묻고 싶은 대목입니다. 근래에 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이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혹은 '서구화되어...' 라는 미명아래 여전히 자신의 외도를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북미나 남미를 비롯한 서구에서도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정조를 지키며 살아갑니다. 어떤 통계적인 데이터로도 동서양의 외도 건수는 단순한 서구화의 문제로 귀결지을 수 있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안타깝게도 OECD 회원국 중에 3쌍 중에 1쌍이 이혼하는 1위 자리를 당당히 등극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서구 사회도 과거 우리가 답습하기 이전에 이런 기록은 남긴 적이 있을지요?!





이는 원인이 정확이 어디서왔든 우리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결부지어야 하는 것이며, 함부로 서구화를 운운하는 태도도 역시 외도하는 사람들의 정당화 논리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서구化'일지는 모르지만 '서구'는 진정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가 목례하는 대신에 볼에 키스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륜은 저지른 사람들이 말하는 '서구화' 논리라면, 이들이 맘이 통하여 서로 길거리에서 키스를 주고 받았다고 우기는 논리적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외도는 남편의 외도와 아내의 외도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고 방식에서 남편의 외도는 용서되기 십상이며, 여성의 외도는 가정이 파괴되기 십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외도한 아내들은 억울해 하며 그 원인이 남편에게 있음을 법정에서 강하게 탓하기 일 수 입니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와 아내의 외도는 생물학적으로도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남편의 외도는 주로 본능적인 충동에서 비롯되기에 용서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씨앗을 뿌리는 입장이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상관없이 성적매력을 느끼게 되면, 상간녀에게 공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목적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만나 단순한 쏘울메이트로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그 이면에 욕정을 풀고자 하는 음흉한 욕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욕정이 해결되고 싫증이 나면, 툭툭털며 상간녀에게 쿨하게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라며 자신은 처와 자식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외도는 영혼과 육체가 이원화되었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없이 육체적 관계가 얼마든지 가능하여, 쿨하게 헤어지자는 말에 상간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매달리기 일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은 외도 중에도 가정의 대소사를 챙기며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만일 자신의 아내가 외도한 것이 알았다면 남성은 '너 도대체 그 놈하고 어디까지 갔어?!'라며 육체적 접촉 수위를 따지게 됩니다. 이는 사랑의 감정과는 무관하니 오로지 육체적 접촉 수위만를 보고 불륜의 정도를 알고자 함이기 때문입니다. 외도하시는 여성분들, 당신은 결코 상간남의 마음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여성의 외도는 자칫 남성의 외도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씨앗을 파종하고 기르는 밭의 입장이기에 영혼과 육체가 일원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 마음에 두 남자를 품을 수 없으며, 이미 다른 상간남에게 마음을 주었다면, 자신의 남편과 자식들은 안중에도 없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육체적 관계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며, 단지 진도의 차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외도를 하면 자식도 버리고 가출하며 돈까지 빼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이유가 됩니다.


마음을 상간남에게 빼앗기면 남성과 달리, 처음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과 같이 눈이 멀고 마음이 한 곳으로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대소사는 커녕, 아이들 간식도 설거지도 엉망이 될 수 있으며, 가정에 있더라도 멍한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외도를 밝혀낸 여성은 남편에게 '당신 그 여자 진짜로 사랑해?!'라는 질문을 던지며 육체적 접촉은 사랑하는 감정이 있으면 당연한 것이기에 오직 자신의 남편이 여전히 상간녀를 사랑하는지에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외도하시는 남성분들,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 당신의 아내를 기억하세요!





이와 같은 남녀의 차이와 사회적 통념상, 불륜이 배우자에게 발각되면 외도한 남성은 진지하게 자신의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외도한 여성은 아마도 남편과의 이혼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고 알려집니다. 외도를 즐기는 분들! 안들킬 자신이 없으면 가정에 충실하세요!... 자신이 나이가 들어 한때 불장난 정도의 추억처럼 여길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배우자에게는 말하지 않더라도 죽을 때까지 지울 수 없는 너무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